[월간 러브차이나][12호 2017년 2월] 중국노래-倩女幽魂 ( 4 판 )
倩 女 幽 魂
qiàn nǚ yōu hún
천녀유혼
人生是梦如路长 让那风霜风霜留面上
rénshēng shì mèng rú lù cháng
ràng nà fēngshuāng fēngshuāng liú miàn shàng
인생은 기나긴 여정의 꿈과 같아 온갖 풍상을 그 위에 내리고
红尘里美梦有多少方向
hóngchén lǐ měimèng yǒu duōshǎo fāngxiàng
속세의 달콤한 꿈속에 갈래 갈래 수 많은 갈림길
找痴痴梦幻的心爱 路随人茫茫
zhǎo chī chī mènghuàn de xīn'ài lù suí rén máng máng
부질없는 환상을 쫒는 애옥의 마음은 길을 따라 아득하기만 하다네
人生是梦的延长 梦里依稀依稀有泪光
rénshēng shì mèng de yáncháng mèng lǐ yīxī yīxī yǒu lèiguāng
인생은 꿈의 연장이던가 꿈속에 보이던 아련한 눈물 빚은
何从何去 觅我心中方向
hé cóng hé qù mì wǒ xīnzhōng fāngxiàng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내 마음 속 가야할 길을 찾건만
风悠悠在梦中轻叹 路和人茫茫
fēng yōu yōu zài mèng zhōng qīngtàn lù hé rén máng máng
바람만이 유유히 불어와 꿈속에서 한숨지고 길은 사랑으로 아득하기만 하구나
人间路快乐少年郎 在那崎岖崎岖中看阳光
rénjiān lù kuàilè shàoniánláng zài nà qíqū qíqū zhōng kàn yángguāng
인생여정을 풍류하던 젊은 시절 험하디 험한 곳에서 한줄기 햇빛을 보았다네
红尘里快乐有多少方向
hóngchén lǐ kuàilè yǒu duōshǎo fāngxiàng
인생의 즐거움엔 그 얼마나 많은 갈래가 있는 것인지
一丝丝像梦的风雨 路随人茫茫
yì sī sī xiàng mèng de fēngyǔ lù suí rén máng máng
가느다란 한가닥 꿈속의 빗줄기처럼 길은 사람을 따라 아득하기만 하구나
一丝丝像梦的风雨 路随人茫茫
yì sī sī xiàng mèng de fēngyǔ lù suí rén máng máng
가느다란 한가닥 꿈속의 빗줄기처럼 길은 사람을 따라 아득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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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국영이 남긴 유산...여전히 유효한 이유
<12주기 맞아 재개봉한 '천녀유혼'>
▲ 천녀유혼 2 - 인간도재개봉 포스터ⓒ 조이앤클래식
지난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홍콩배우 장국영의 12주기를 맞이해 그의 대표작 <천녀유혼>과 <천녀유혼2-인간도>가 나란히 국내에 재개봉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선한 눈망울을 가진 장국영은 상처 입은 인간을 연기하는데 있어 특별한 재능을 보였던 배우다. 그래서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호텔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선택했다는 소식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그의 슬픔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 뿐 영화 바깥의 장국영은 언제고 행복할 것만 같았기에 그가 출연한 영화는 계속되어야 마땅했다.
1976년 열 아홉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 26년 동안 많은 작품을 남긴 장국영이지만 <천녀유혼>시리즈는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진 영화였다. 1년 앞서 촬영한 <영웅본색>에서 주윤발, 적룡 등의 존재감에 가려 청춘스타 정도로만 기억되었던 그를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천녀유혼> 이후 장국영은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등 굵직한 무협영화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인물로 연이어 출연하는데 이 영화의 영채신 캐릭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빠뜨릴 수 없는 장국영의 출세작...<천녀유혼>을 알자
다시 말해 <천녀유혼>은 장국영의 출세작이다. 이전까지 출연한 작품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그는 바로 이 영화에서 왕조현이 연기한 섭소천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가난한 서생 영채신을 연기해 큰 인기를 모았다.
장국영과 왕조현의 열연과 정소동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동양의 스필버그라 불리는 서극의 만남은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홍콩 영화계의 전설로 우뚝 선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장국영과 왕조현이라는 홍콩영화 전성시대를 이끌게 될 청춘스타의 기용은 <천녀유혼>을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애절한 멜로로서의 가치를 갖게 했고 홍콩 최고의 미술감독 해중문은 매력적인 색채의 화면을 통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은 것도 영화의 특색이다. <반지의 제왕> <호빗> <해리포터> 등 영미권 판타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동양적 세계관 속에서 <트와일라잇>보다 30여 년 앞서 인간과 요괴의 사랑을 다룬 점은 기록할 만하다. 더불어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에서 보인 지옥도 장면을 첨단 시각효과를 통해 구현한 선구적 시도 역시 갈채 받아 마땅하다.
영화의 비극성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보통 영화의 흥행을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행복하게 막을 내리는 결말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쳔녀유혼>의 경우에는 영채신과 섭소천을 끝내 비극적인 상황에 놓아둠으로써 영화에 변치 않는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전편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 이어주는 애틋한 감성
▲ 천녀유혼 2 - 인간도1편에 이어 주인공 영채신을 연기한 장국영ⓒ 조이앤클래식
<천녀유혼2>는 <천녀유혼>의 성공으로 제작된 속편이다. 그 오프닝부터 본편의 향수를 한껏 불러일으키는데 장국영과 왕조현, 우마에 더해 장학우와 이가흔, 이자웅 등이 출연해 규모를 키웠다. 무엇보다 본편과 차별화되는 점은 해피엔딩이라는 점일 것이다. 본편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영채신으로 하여금 섭소천과 같은 외모를 가진 청풍을 만나 함께 떠나게 함으로써 1편을 본 팬들의 숙원을 이뤄주었다고 하겠다.
전반적으로 1편의 감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나 나름의 매력을 갖춘 작품인 만큼 장국영이 떠난 4월의 재개봉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천녀유혼>시리즈는 동양의 세계관에 근거한 판타지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천 년 묵은 요괴로부터 섭소천을 구해 환생시켰던 1편과 요괴에게 농단 당하는 조정을 구하는 2편의 이야기는 무협과 요괴물의 세계관이 절묘하게 맞물린 경계에서 그려져 색다른 감상을 자아낸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부터 홍콩영화계에 한동안 무협과 요괴물의 바람이 분 것도 우연한 일 만은 아닐 것이다. <백발마녀전>과 <동사서독> 등을 거쳐 주성치의 <서유기>시리즈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온 홍콩산 판타지의 세계는 동아시아의 독자적 판타지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그 외연을 확장했다. 그런 점에서 무협과 판타지 장르가 절멸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한국영화계가 배울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영채신이 떠나간 섭소천을 그리워하지만 그를 만날 수 없듯 우리 역시 장국영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섭소천의 그림을 보며 그녀를 추억하듯 우리 역시 그가 남긴 영화를 통해 장국영을 추억한다. <아비정전> <백발마녀전> <패왕별희> <금지옥엽> <동사서독> <야반가성> <금옥만당> <성월동화> 등 기라성 같은 작품들 가운데서도 <천녀유혼>시리즈는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찰 만한 낭만적인 영화다.
▲ 천녀유혼 2 - 인간도2편에 출연해 영채신, 청풍과 3각관계를 형성한 월지(이가흔 분)ⓒ 조이앤클래식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A%B5%AD%EC%98%81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8235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099135
만든이 - 구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