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러브차이나][25호 2018년 3월] 중국의 국수(7) - 무한(武漢)의 열간면(熱干面) ( 4 판 )
[그림] 호북성 무한 지도
<무한>
무한에서 아침 식사하는 것을 ‘과조(过早)’라고 한다. 열간면은 무한 사람들의 아침식사로 가장 인기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무한 사람은 날압발(辣鸭脖), 홍유우육면(红油牛肉面), 호분탕(糊粉汤) 등 매운 것을 즐겨 먹는다.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맵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열간면이다. 뜨겁게 데운 국수는 이에 붙지도 않고 설익지도 않은 것이 쫄깃쫄깃하다. 고추 깨 소스의 감칠맛과 향기를 느끼며 두세 번의 젓가락질에 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면, 온몸이 곧바로 뜨거워지면서 무한 사람의 하루가 시작된다.
어떤 사람은 무한을 비슷한 발음의 글자인 ‘오한(捂汗)’으로 쓴다. 왜냐하면 무한이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물과 호수가 많은 분지 지형이라 열을 축적하기 쉬운 반면 열을 방출하기 어려운 이른바 중국의 ‘4대 화로(더운 도시의 비유)’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인해, 무한의 도처에 매운 기운이 가득하다. 무한 사람들은 매운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일 처리가 신속하며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하다. 처음 무한에 간 사람이라면 유명한 한정가(汉正街)에 가보면 이러한 점들을 느낄 수 있다.
<열간면>
무한(武漢)의 비빔면 열간면(熱干面)은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어릴적 음식이다.
무한시민들이 조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이 비빔면은 가는 면발의 국수가 노랗게 보기 좋고 졸깃하며 맛이 고소하다.
국수위에 참기름과 깨장, 건새우, 다섯가지 맛의 소스를 올리면 그 맛이 더욱 별미여서 무한시민은 물론이고 많은 외지인들도 무한을 방문하면 잊지 않고 열간면을 찾아 맛을 본다.
무한의 비빔면 열간면은 베이징(北京)의 짜장면과 산서(山西)의 칼국수, 난주(蘭州)의 수타면, 사천(四川)의 단단면과 함께 5대 중국의 국수로 인정된다.
열간면이란 일반 비빔면이나 탕면과 다르다. 국수를 삶아서 식힌 다음 다시 기름에 볶고 이어 깨장과 참기름, 식초, 고추기름, 다섯가지 맛의 소스 등을 얹어 다양한 맛을 낸다.
여름이면 무더위가 지속되는 무한의 날씨에 음식이 쉽게 부패해서 요리사들은 국수를 최대한 오래 보관하기 위해 국수에 소다를 넣었다. 그 뒤에는 국수를 익혀서 식힌 다음 참기름을 넣어 버무렸다가 다시 조리하여 졸깃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무한 고유의 비빔면인 열간면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무한의 비빔면을 먹는데도 고유의 방법이 있다. 참기름과 깨장, 고추기름 외에도 건새우, 소금에 절인 새콤한 야채, 말린 무 등 다양한 식재를 곁들이는데 자신의 입맛에 따라 양념과 고명을 더운 국수위에 얹고 재빨리 비비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고 맛 또한 최고이다. 무한의 비빔면 열간면(熱干面)은 가는 면발의 국수가 노란색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맛을 보면 졸깃하고 고소한 맛과 매운 맛외에 다섯가지 맛의 소스에 의해 풍부한 맛을 내서 별미이다.
<재료>
소다를 넣은 국수 300g, 말린 무 10g
소금과 다시다, 깨장, 참기름, 간장 각 5그람, 파 3뿌리, 마늘 3쪽
<요리순서>
1. 파와 말린 무, 마늘을 깨끗이 손질해서 잘게 다진다.
2. 냄비에 물을 두고 물이 끓으면 소다를 넣은 국수를 넣어 끓여낸다.
3. 뜨거운 국수의 물기를 재빨리 걷운다.
4. 국수가 뜨거울때 소금과 다시다, 깨장, 참기름, 간장, 마늘, 파, 말린 무 등을 고명으로 올리고 골고루 비빈다.
이 요리는 국수과 깨장으로 일반 국수가 아닌 소다가 들어간 특제 국수를 사용한다. 그리고 깨장에 물을 두지 말고 참기름을 넣어야 비빔면이 더욱 고소한 맛을 낸다.
무한의 비빔면 열간면은 현재 편리하게 먹을수 있도록 라면으로도 개발되어 있다. 품종도 현재는 모듬 양념 열간면과 건새우 열간면, 새우살 열간면, 갓과 제육 열간면, 짜장 열간면, 해물 열간면, 야채 열간면, 과일맛 열간면 등으로 다양하다.
라면으로 된 열간면을 사서 편하게 먹어도 좋지만 정통 무한 비빔면의 맛을 보려면 소다가 들어간 국수를 사다가 스스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최고이다.
<유래>
무한의 여름은 매우 덥고 길다. 그래서 무한 사람들은 옛날부터 국수에 소금을 넣어 비벼 먹었던 것이 열간면의 유래이다.
청나라에 쓰인《汉口竹枝词》에서는 열간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三天过早异平常,一顿狼餐饭可忘。 切面豆丝干线粉,鱼餐圆子滚鸡汤。”
20세기 초, 중국인들은 선조들이 칼국수를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만들었다. 국수를 삶아 익히고, 참기름을 넣은 후 볶아 독특한 맛을 냈다고 한다. 장제가(蔡明伟)에서 탕면 장시를 하고 있는 이포(李包)라는 사람이 유난히 무더운 여름날 더운 날씨 때문인지 면이 생각보다 팔리지 않자 변질될까 걱정이 되어 남은 면을 모조리 다 삶았다고 한다. 삶은 면을 건져내던 중 실수로 면을 참기름이 담겨져 있는 통에 빠뜨렸다. 이포는 면을 황급히 건져 낸 후 차갑게 식힌 다음 다시 한 번 삶았다고 한다. 한번 더 삶은 면을 건져 판매하고 있던 음식의 재료를 면 위에 올려 먹게 된다.
한입 먹고 난 후 사장 이포는 깜짝 놀라게 된다. ‘아니! 이렇게 맛있는 면이 있다니!’ 그날부터 이포는 열간면을 팔기 시작한다. 이름은 아직 지어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열간면을 맛본 사람들은 매우 놀라며 사장 이포에게 물어본다. “ 사장님 이렇게 맛있는 면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사장 이포는 많은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이것을 열간면이라 이름지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孔子学院中韩文版2012年第4期(总第13期)
베이징관광청
시사중국어사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inasisa/220976022568
바이두
https://baike.baidu.com/item/%E7%83%AD%E5%B9%B2%E9%9D%A2
만든이 - 조윤진

